분류 전체보기45 내게 무해한 사람_최은영 책을 자주 읽지는 않지만 책을 보는 건 좋아한다. 서점도 일부러 찾아가진 않더라도 가까이에 있으면 괜히 한번 들러보곤 한다. 이번에도 신도림역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교보문고에 들렀다. 선물받은 책갈피를 끼울 책이 필요했다. 진열대를 둘러보다 제목에 이끌려 소설책 한 권을 집어들었다. 단편소설 일곱 편을 하나로 묶은 단편집인데, 표제작이 없다. 내 이목을 끈 제목은 수록작 〈고백〉에서 친구 진희에 대한 미주의 속엣말("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을 인용한 것인데, 책 말미에 실린 〈작가의 말〉과 함께 읽으면 보다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개인행동을 하고 싶었다. 나의 개인행동은 아무도 해치지 않으리라 믿었다. 나는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사람이 주는 고통이 .. 2022. 1. 28. 이전 1 ···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