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존재하지 않는다1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2024)_하마구치 류스케 도입부가 상당히 길다. 자연과 어우러진 하라사와라는 마을의 겨울 풍광과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사건'의 발단은 그 뒤, 마을에 글램핑장을 짓기로 한 도쿄의 연예 기획사가 주최한 주민 간담회라고 봐야 할 것이다. 도쿄와 시골이라니, 세상 물정 모르는 시골 주민들을 구워삶는 영악한 도시 사람들의 모습이 얼른 떠오르지만, 천만에. 주민들은 저마다 차분하게 기안의 맹점을 지적하고, 쩔쩔매는 실무자들에게 (화를 쏟아내는 대신) 책임자를 동반할 것을 요구한다. 그래, 기획사 직원 마유즈미의 말마따나 "주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회사 측도 마찬가지, 연예 기획사가 팔자에도 없는 글램핑장 사업을 벌인 것부터가 정부로부터 코로나 지원금을 타기 위해서였다. 마을 사정에 해박한 타쿠미라는 주민에게 좋은 술이라도 사들고.. 2024.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