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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2

23년 12월 724 간사이 여행 (2): 2일차, 교토에서 오사카로 이튿날 눈을 뜨자마자 우릴 반긴 건 수상할 정도로 아침잠이 없는 디케이였다. 이른 아침부터 씻고 편의점까지 다녀왔다는 디케이는 곧 우리 발치에서 컵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참고로 우리 점심은 라멘이었다. 하나둘 씻고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먼저 씻은 나와 디케이는 아침 산책을 다녀왔다. 여기저기 골목을 쏘다니다 돌아오니 띵거와 셴짜이도 준비를 다 마쳤더라.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뒤 식당까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택시를 타기엔 날씨가 너무 좋았다. https://maps.app.goo.gl/dgecfbQwpxMpWFGm8 이노이치 · 542 Ebisunocho, Shimogyo Ward, Kyoto, 600-8033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이날의 라멘집은 멘야 이노이.. 2023. 12. 18.
23년 12월 724 간사이 여행 (1): 1일차, 교토로 모 오피스텔 724호에서 술로 맺어진 다섯 아재들에게 올해는 뜻깊은 한 해였다. 늦다면 늦은 나이에 하나둘 취직을 해나간 지 수년, 드디어 올해 전원 백수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연초에 내가 일을 구하자마자 우리 모임의 허리를 맡고 있는 셴짜이가 추진한 게 바로 여행계契였다. 돈이 어느 정도 모이길 기다리느라 날짜는 연말로 잡았다. 도저히 시간을 내지 못한 재팡이가 중도 이탈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행 준비는 순조롭게 이뤄져갔다. P 호소인 셴짜이의 영도領導 아래 여름에는 비행기표가 예약돼 있었고, 숙소나 식당도 여행이 가까워지면서 하나둘 예약을 잡아나갔다. 여행 계획이란 걸 세우질 않는 나로선 퍽 신선한 경험이었다. 나머지도 크게 다르진 않아서, 디케이 정도나 "뭘 하고/먹고 싶다"고 의견을 냈을 뿐,.. 2023.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