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1 이처럼 사소한 것들_클레어 키건 도서 검색대가 따로 없는 서점에서 일하다 보면 어떤 책이 있는지 묻는 손님들을 하루에도 몇 사람씩 만나게 된다. 보통은 작가 이름이나 책 제목을 대며 그(의) 책이 있는지 묻는데, 어느 쪽도 정확히 모르고 오는 분들도 종종 있다. 어느 날엔 "요즘 나온, 금발에 젊은 서양 여자가 쓴 책"을 찾는 분이 있었다. 마침 책 날개의 작가 사진이 떠올라서, 혹시 그 사람을 말하는 건가 하고 클레어 키건의 책으로 안내해드렸더니 맞았다(아무래도 이상해서 손님이 떠난 뒤 검색해 보니, 68년생이더라). 충분하지 못한 단서만으로 클레어 키건을 떠올릴 수 있었던 건 물론 나도 그의 작품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계기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내가 좋아하는 배우를 주연으로 영화화된다는 소식이었다. 더구나 책 띠지엔 추천.. 2024. 3. 3. 이전 1 다음